
본문
공연 상세 내용
※사진 출처: 필름조아라
7년간 이어온 음악 밴드가 해체된 후 1년. 같은 밴드 멤버로 활동하며 연애하던 동명의 커플 지원과 지원. 밴드 해체와 더불어 헤어졌지만, 남자는 가끔 지원을 집으로 부르면서도 관계는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 같은 이름을 가진 커플이라는 설정은 음악을 하고 싶은 지원과, 음악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가야 하는 지원이라는 두 자아의 갈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은유다. 결국 지원은 연인에게서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라는 말을 듣고서야 오래전 선택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했음을 깨닫는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구조를 통해 좋아하는 것과 이별하는 미묘한 감정의 파고를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